지속가능한미래

도시농업과 실내 재배의 가능성 – 도심 속 식량 생산의 미래

news-info9474 2025. 10. 2. 14:40

서론: 농업은 더 이상 ‘시골’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도시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7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식량은 여전히 농촌에서 생산되고 도시로 운송되는 구조입니다. 이로 인해 식품의 이동 거리(푸드 마일리지)가 증가하고, 탄소 배출과 물류 비용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도시 주변의 농지 면적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 불안정도 심화되고 있어 기존 식량 공급 체계만으로는 미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도시농업’과 ‘실내 재배’는 기존 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시 내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핵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시의 유휴 공간이나 옥상, 건물 내부, 심지어 지하 공간까지 활용할 수 있는 이들 농업 방식은 물리적 제약을 극복하며, 기술과 융합되어 새로운 농업의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도시농업과 실내 재배의 실질적인 가능성과 장점,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이유를 네 가지 전략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도시농업과 실내 재배의 가능성 – 도심 속 식량 생산의 미래


🟡 본론: 도시농업과 실내 재배가 주는 4가지 실질적 가능성

1. 도시 내 식량 자급률 향상 – 푸드 마일리지 감소
도시에서 직접 식량을 생산하면 가장 먼저 얻을 수 있는 효과는 ‘푸드 마일리지’ 감소입니다. 식량이 먼 농촌 지역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에너지 사용, 유통 비용 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도시농업은 지역 내 소비를 목표로 하기에 이동 거리가 짧고, 그만큼 신선한 상태로 식탁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선도가 중요한 채소, 허브류, 잎채소 등은 도시농업을 통해 현지에서 바로 수확해 당일 유통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식품 폐기율을 낮추고 품질도 향상됩니다.

2. 유휴 공간 활용 – 옥상, 지하, 컨테이너까지 농장화
도시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도 수직적, 입체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옥상, 발코니, 학교나 공공기관의 유휴 부지, 빌딩 내부 공간, 지하철역 유휴 공간까지 농업의 공간으로 재설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경재배, 컨테이너팜, 벽면 수직농장 등은 기후나 계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365일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식량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는 특히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복원력 있는 식량 시스템 구축에 효과적입니다.

3. 스마트 농업 기술과의 결합 – 생산성 극대화
도시농업과 실내 재배는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온도, 습도, 광량, 영양분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IoT 기반 스마트팜 시스템은 사람이 직접 관리하지 않아도 최적의 재배 환경을 유지합니다. 또한 AI를 통한 작물 생육 분석, 수확량 예측, 병해충 예방도 가능해 기존 농업 대비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농업에 대한 경험이 없는 도시인도 쉽게 농사를 짓게 하며, 미래형 도시농부 양성에도 기여합니다.

4.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교육 자원으로의 활용
도시농업은 단순히 식량을 생산하는 활동을 넘어, 지역 공동체를 연결하는 매개체로도 기능합니다.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커뮤니티 가든, 어린이 대상의 농사 체험 교실, 고령자 일자리 제공 등 도시사회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또한 학교나 복지시설에서 실내 재배 시스템을 교육 자원으로 활용하면 아이들에게 지속 가능한 식생활, 기후 변화, 자원 순환에 대한 감수성을 길러줄 수 있습니다. 도시농업은 도시 환경 속에서도 자연과의 연결고리를 복원하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 결론: 도시 한복판에서 식량 위기의 해답을 찾다

도시농업과 실내 재배는 단지 식량을 생산하는 기술이 아니라, 도시의 구조와 기능을 재설계하는 전략입니다. 급변하는 기후, 증가하는 도시 인구, 위협받는 식량 공급망 속에서 우리는 더 이상 ‘시골에서 재배된 식품을 도시로 운송하는 방식’에만 의존할 수 없습니다. 도시는 스스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농업의 공간적,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식량 위기 앞에서 도시농업과 실내 재배는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먹거리를 스스로 책임지는 도시는 곧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