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식량위기

기후위기로 인한 세계 곡물 가격의 불안정성, 그 심각성을 알아보자

news-info9474 2025. 9. 28. 00:39

서론 

세계 곳곳에서 기후위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체감하는 일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 위기가 가져오는 진짜 위협 중 하나는 ‘식량 가격’에 미치는 파급력이다.

 

특히 곡물 가격의 불안정성은 단지 식료품 가격 상승이라는 단계를 넘어, 세계적인 빈곤, 영양실조, 사회적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가뭄, 폭우, 해충 증가 등의 기후현상이 주요 곡물의 생산에 직격탄을 날리며 국제 시장에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이 글에서는 기후위기가 곡물 가격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것이 어떤 구조적 위협으로 이어지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기후위기로 인한 세계 곡물 가격의 불안정성, 그 심각성을 알아보자

🔹 본문

1. 세계 곡물 가격은 왜 이렇게 불안정해졌을까?

세계 곡물 가격은 최근 10년간 계속해서 출렁이고 있다.
2010년대 초반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했지만,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균형이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2022년에는 인도와 중국에서 발생한 극심한 가뭄으로 쌀 생산량이 급감했고,
이로 인해 국제 쌀 가격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등한 사례도 있었다.

2. 곡물 가격의 상승은 왜 전 세계적인 위기인가?

곡물은 단순히 음식의 재료가 아니다.
옥수수, 밀, 쌀 등은 가축 사료, 가공 식품, 에탄올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즉, 곡물 가격이 오르면 식품 전반, 사료비, 연료비까지 줄줄이 오르게 된다.
특히 곡물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프리카, 중동 국가들은
이러한 가격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사회 불안 요소로 연결되기도 한다.

3. 기후 현상이 곡물 생산에 미치는 주요 영향

  • 가뭄: 물 부족은 작물 성장에 가장 치명적이다. 최근 미국 중서부와 호주, 남아공 등에서 심각한 가뭄이 이어졌다.
  • 폭우와 침수: 갑작스러운 홍수는 밭 전체를 파괴하며, 재파종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 고온 현상: 밀이나 보리 같은 작물은 일정 온도 이상에서 생장률이 급격히 저하된다.
  • 해충 번식 증가: 고온다습한 환경은 해충의 번식을 촉진하여 수확량을 감소시킨다.

4. 실제 사례: 밀 가격 폭등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이중 타격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곡물 수급 불안정의 트리거가 되었지만,
그 이전부터 이미 기후 이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작황 부진은 예상되어 있었다.
세계 밀 수출량의 약 30%를 차지하던 두 나라가 동시에 생산 차질을 빚자
국제 밀 가격은 불과 몇 달 사이에 50% 이상 폭등했다.

5. 이런 곡물 가격 불안정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나?

물론이다. 한국은 쌀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밀, 옥수수, 콩 등 주요 곡물은 거의 100% 수입이며,
그 가격 변동은 국내 식품 가격, 라면, 빵, 우유 등 생필품 가격에 직접 연결된다.
실제로 2023년에는 곡물가 상승 여파로 라면, 제과류, 빵 가격이 일제히 인상되었다.

6. 해결 방안은 있는가?

  • 기후 복원력 있는 품종 개발
  • 국내 곡물 자급률 제고
  • 다양한 수입선 확보 및 비축 시스템 강화
  • 곤충 단백질, 배양육 등 대체 식량 산업 육성

🔹 마무리

기후위기는 단지 북극곰의 생존 문제가 아니라,
우리 식탁 위 곡물의 가격과도 직결되는 현실적인 위협이다.
이제는 국가 단위에서 식량 정책을 ‘기후위기 대응 전략’의 일부로 포함시켜야 한다.
지속 가능한 식량 체계를 위한 전환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