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식량위기

가뭄과 사막화가 농업에 미치는 실질적 위협: 식량 생산의 붕괴는 이미 시작됐다

news-info9474 2025. 9. 28. 07:05

서론 

지속적으로 심화되는 가뭄과 사막화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인류의 식량 기반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물 부족은 농작물 생산량을 감소시키고, 토양 유실과 사막화는 경작 가능한 토지를 줄이며, 결국 전 세계적인 식량 위기로 이어진다. 특히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선진국의 일부 지역에서도 농업 기반이 붕괴되는 징후가 관찰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가뭄과 사막화가 농업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과 실제 사례,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까지 자세히 살펴본다.


가뭄과 사막화가 농업에 미치는 실질적 위협: 식량 생산의 붕괴는 이미 시작됐다

🔹 본문

1. 가뭄이 농작물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

가뭄은 농업에서 가장 치명적인 재해 중 하나다.
작물은 생장 과정 내내 일정한 수분을 필요로 하는데,
비가 내리지 않거나 관개수가 부족하면 생장 자체가 정지되거나
수확 시기가 대폭 지연된다.

예를 들어, 옥수수와 밀 같은 주요 곡물은 생장 초기부터 수확기까지
수분이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미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 농업국에서
잦은 가뭄으로 인해 수확량이 20~40% 감소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2. 사막화란 무엇이며, 왜 문제인가?

사막화는 원래 초지, 경작지였던 지역이
토양 침식, 염분 축적, 식생 파괴 등으로 인해
사막처럼 되는 현상을 말한다.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이 지속되면
토양 내 수분과 유기물이 사라지고,
작물을 재배할 수 없는 불모지가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토지가 영구적으로 죽는다.

유엔 사막화방지협약(UNCCD)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1,200만 헥타르의 토지가
농업 불가능 상태로 전환되고 있다.
이는 한 해에 대한민국 영토의 절반이 사라지는 것과 같은 규모다.


3. 농업 기반 시설 붕괴

가뭄은 단지 작물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관개시설, 저수지, 지하수 관정 등 농업 인프라 전반에도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
지하수 고갈이 심해지면 펌프가 무용지물이 되고,
관개수로가 말라버리면 비상 급수나 급수차에 의존해야 한다.

이로 인해 농민들의 운영 비용이 급증하고,
장기적으로는 농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게 된다.
이는 농촌 공동체의 붕괴, 식량 자급률 저하로 이어진다.


4. 실제 피해 사례

  • 미국 캘리포니아: 2021~2022년 기록적인 가뭄으로
    아몬드, 토마토, 포도 등 주요 작물 생산량이 급감했고,
    일부 농장은 작물 재배를 중단하거나 폐업했다.
  • 아프리카 사헬 지대: 가뭄과 사막화로 인해
    곡물 수확량이 50% 이상 감소했고,
    수백만 명이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다.
  • 중국 북부: 황토고원의 사막화가 심화되며,
    농지 1,000만 헥타르 이상이 생산력을 상실했다.

5.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떤가?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경상북도, 충청도 등 내륙 지역에서의 강수량 감소
논과 밭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으며,
일부 농가는 급수 비용만으로 농사를 포기하는 상황에 처하고 있다.

또한 **한반도 북부 지역(북한)**은 더욱 심각한 상태로,
기후 불안정으로 인한 작황 부진과 사막화가
식량난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6. 기후난민, 식량 가격 상승 등 파급 효과

농업 기반이 무너지면 식량 자급률 저하,
식량 가격 상승,
기아 인구 증가 등으로 이어지며,
국제적인 식량 안보가 불안정해진다.

또한 생계를 잃은 농민들이 도시로 이주하거나 다른 국가로 탈출하면서
기후난민 문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사회적 불안정성, 지역 갈등, 범죄율 증가
다양한 문제들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7. 가뭄과 사막화 대응 전략

국가 및 국제적 차원에서 필요한 전략:

  • 스마트 농업 기술 도입: 수분 센서, 자동 관개 시스템
  • 기후 복원력 높은 작물 품종 개발
  • 토양 유기물 회복 프로그램 시행
  • 국제 식량 공동 비축 시스템 구축
  • 식량 생산 지역 다변화 (해외 농장 등)

개인과 농가의 실천 방향:

  • 물 절약형 재배법 도입
  • 작물 다각화 (물 소비가 적은 작물로 전환)
  • 정부 보조금 제도 적극 활용
  • 도시농업, 수직농장 같은 대체 농업 방식 고려

🔹 마무리

가뭄과 사막화는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다.
이는 전 세계 식량 시스템을 위협하는 실질적이고 구조적인 위험 요소다.
기후 변화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며,
이미 우리의 농지에서, 마트의 식품 가격에서,
그리고 식탁 위의 선택지에서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대책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었다.
이제는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아닌,
변화를 주도할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