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식량산업

곤충 사육,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 친환경 단백질의 탄생 과정

news-info9474 2025. 9. 29. 01:11

서론 

곤충 식품이 주목받으면서 곤충 사육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곤충을 어떻게 키우는가?”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하지 못한다.
곤충은 단순한 벌레가 아니라, 정교한 환경과 위생 관리가 필요한 식품 원료다.


특히 식용 곤충은 축산물과 마찬가지로 식품으로 인정받기 위한 사육 기준을 따라야 한다.
이 글에서는 귀뚜라미, 고소애, 밀웜 등 주요 식용 곤충의 사육 과정을
실제 프로세스 기반으로 소개하며, 사육 환경, 먹이, 수확까지 전반적인 흐름을 안내한다.


곤충 사육,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 친환경 단백질의 탄생 과정

🔹 본문

1. 왜 곤충을 사육하는가? – 곤충 산업의 배경

곤충 사육은 단순히 실험적 산업이 아니다.
기후위기, 단백질 수요 증가, 식량 자원의 한계가 맞물리면서
곤충은 미래형 단백질 공급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곤충은 축산에 비해 공간 효율이 높고,
사료 대비 단백질 전환율이 뛰어나며,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유럽, 미국, 한국 등에서 곤충 사육 스타트업과 농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 사육에 사용되는 곤충의 종류

식용 곤충 중에서 상업적으로 많이 사육되는 종은 다음과 같다.

  • 귀뚜라미(쌍별귀뚜라미)
  • 고소애(갈색거저리 유충)
  • 밀웜(황금거저리 유충)
  •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 누에 / 번데기

한국 식약처는 위 종들을 식용 원료로 공식 인정했으며,
이 중 귀뚜라미와 고소애는 **가공 식품(분말, 바, 쿠키 등)**으로 가장 많이 활용된다.


3. 사육에 필요한 기본 시설 구성

곤충 사육은 생각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시설이 필요하다:

  • 사육장(인큐베이터): 온도, 습도 조절이 가능한 실내 공간
  • 사육 용기: 플라스틱 상자, 트레이, 서랍식 다단 구조
  • 온습도 조절기: 대부분 곤충은 25~30도, 60~80%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 환기 시스템: 암모니아 발생 최소화를 위한 공기 순환 필수
  • 사료 공급 장치: 자동 급식기도 도입 가능
  • 배설물 및 폐사체 처리 공간: 위생관리를 위한 분리 공간

📌 최근에는 스마트팜 형태의 곤충 사육 시스템도 등장하고 있다.
센서 기반으로 환경을 자동 조절하고, 데이터로 생산 효율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4. 곤충의 성장 단계와 사육 기간

곤충 사육은 일반적으로 알 → 유충(또는 약충) → 번데기 → 성충의 단계를 거친다.
단, 식용으로 활용하는 경우는 대부분 유충 단계에서 수확한다.

곤충 종류사육 기간 (수확까지)
귀뚜라미 약 35~45일
고소애 약 30~40일
밀웜 약 40~50일

💡 팁:
곤충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온도/사료 조건에 따라
생산 사이클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5. 먹이(사료)는 어떻게 구성하는가?

곤충은 사료 효율이 매우 뛰어난 생물이다.
소나 돼지는 1kg의 고기를 만들기 위해 7kg의 사료가 필요하지만,
귀뚜라미는 1.7kg의 사료로 1kg의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다.

📌 먹이 구성 예시:

  • 채소류 잔여물: 상추, 고구마, 단호박 등
  • 곡물 부산물: 밀기울, 쌀겨
  • 건조 사료 배합: 사료회사에서 공급하는 곤충용 완제품
  • 사료 단백질원: 콩가루, 건조 생선가루 등

✅ 중요한 포인트:
식용으로 사용될 곤충은 식품에 적합한 사료만 먹여야 하며,
음식물 쓰레기나 동물성 폐기물은 절대 사용 불가
다.


6. 수확 및 가공: 식품으로 쓰이기 위한 단계

곤충을 사육한 후, 수확과 가공을 거쳐야 비로소 식품 원료로 사용된다.

일반적인 수확 및 처리 절차:

  1. 유충 수확: 필요한 크기까지 자란 유충을 채집
  2. 절식: 수확 전 하루 정도 먹이를 주지 않고 소화시킴
  3. 열처리: 끓는 물에 데치거나, 스팀 방식으로 살균
  4. 건조: 열풍건조기 또는 동결건조기 활용
  5. 분말화 또는 냉동 보관: 용도에 따라 가공

✅ 최종 제품 형태 예시:

  • 분말 단백질
  • 에너지 바
  • 쿠키 및 베이커리
  • 애견사료 또는 가축사료

7. 곤충 사육 산업의 현실과 미래 가능성

현재 한국에서도 곤충 사육 농가가 2,000곳 이상 운영 중이며,
일부는 식품 외에도 애완용, 의료용, 화장품 원료로 확장하고 있다.

정부는 곤충을 축산업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곤충 사육장에 대해 보조금, 시설 지원, 기술 교육 등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 미래 전망:

  • 곤충 사료화: 가축용 단백질 사료로 확장
  • 곤충 기반 배양육 개발
  • 국내외 수출 가능성
  • AI 기반 스마트 곤충팜 구축

🔹 마무리

곤충 사육은 단순히 ‘벌레를 키우는 것’이 아니다.
정밀한 환경 관리, 위생 기준, 생물학적 이해가 결합된
하이테크 기반의 미래 식량 산업이다.

기후위기와 식량 위기에 대응할 새로운 길은
지금 이 순간, 사육장 속에서 자라고 있는 곤충 한 마리에서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