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식량산업

곤충 사료 산업이 축산업을 바꿀 수 있는 이유

news-info9474 2025. 10. 16. 11:42

서론: 축산업의 한계에 곤충이 답할 수 있는가

전 세계 축산업은 기후 위기와 환경 오염, 곡물 가격 상승이라는 삼중 압박에 직면해 있다.
가축 사육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4.5%를 차지하며,
사료용 곡물의 생산을 위해 막대한 농지와 물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곤충 사료
높은 단백질 함량, 빠른 생장 속도, 잉여 자원 활용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기존 사료의 대안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 곤충 기반 사료의 영양학적 가치
  • 축산업에 적용 가능한 실제 사례
  • 환경적·경제적 이점
  • 글로벌 산업 동향과 전망
    을 중심으로 곤충 사료가 축산업의 구조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곤충 사료 산업이 축산업을 바꿀 수 있는 이유


본론

1. 곤충 사료란 무엇인가?

곤충 사료는 일반적으로 곤충의 유충 또는 건조 분말 형태로 제조되며,
축산 사료(돼지, 닭, 소) 및 반려동물 사료에 단백질 원료로 사용된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곤충 종은 다음과 같다.

  • 블랙솔저플라이 (BSF, 검정파리 유충)
  • 밀웜 (mealworm)
  • 귀뚜라미 (cricket)

곤충 사료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단백질 함량 45~65% 수준
  • 필수 아미노산 균형 우수
  • 항생제, GMO, 호르몬 성분 없음
  • 사료전환율(FCR)이 낮아 효율적

또한 곤충은 음식물 쓰레기, 농업 부산물 등
저가 또는 폐기물 수준의 원료로도 사육이 가능
자원 순환형 사료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 기존 축산 사료와의 비교 분석

축산용 단백질 사료의 기존 공급원은 주로 다음과 같다.

  • 대두박
  • 어분 (fish meal)
  • 동물성 부산물

이들과 곤충 사료의 특성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항목대두박어분곤충 단백질
단백질 함량 약 45% 55~65% 50~65%
환경 영향 삼림 파괴 유발 어족 자원 고갈 저탄소, 저자원
가격 변동성 높음 매우 높음 안정적 생산 가능
소화율 중간 높음 높음 (소 돼지 기준 85~90%)
항생제·GMO 존재 가능 가능성 있음 없음

특히 곤충 사료는 어분의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다.
어분은 지속 가능성이 낮고 가격이 매우 불안정하지만,
곤충 단백질은 비슷한 영양 프로파일을 제공하면서도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을 갖춘 대체자원으로 평가받는다.


3. 환경적·경제적 장점

곤충 사료는 축산업의 환경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1) 온실가스 저감

  • 곤충 사육 시 메탄가스 배출이 거의 없으며,
    탄소 배출량은 전통 가축 사육 대비 최대 98% 감소

2) 물과 토지 사용 절감

  • 곤충 단백질 1kg 생산에 필요한 물은
    우유 단백질의 1/30, 대두 단백의 1/15 수준
  • 좁은 공간에서도 대량 생산 가능

3) 사료 가격 안정성

  • 곤충 사료는 지역 내 생산이 가능하고
    사료 원료(음식물 쓰레기, 농업 부산물 등)가 다양하여
    수입 곡물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4) 자원 순환 효과

  • 축산 부산물 → 곤충 사육 → 가축 사료 → 분뇨 비료 → 농작물 재배
    완전한 자원 순환형 농업 체계 구축 가능

4. 실제 적용 사례와 산업 동향

유럽

  • 프랑스 Ynsect: 곤충 단백질을 활용한 사료 공급망 구축
  • 네덜란드 Protix: 대형 축산 기업과 사료 공급 계약 체결
  • 유럽연합은 2021년부터 모든 가축 사료에 곤충 단백질 사용을 합법화

미국

  • EnviroFlight, Aspire Food Group
    곤충 기반 단백질을 반려동물 사료와 가금류 사료에 활용 중

아시아

  • 중국, 태국, 베트남 등은
    곤충을 가축사료·양식사료로 사용하는 파일럿 프로젝트 다수 진행
  • 한국 역시 농진청과 민간 기업 주도로 사료용 곤충 사육 기술 고도화 중

결론: 곤충 사료는 축산업의 탄소중립을 가능하게 한다

지속 가능한 축산으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그 중심에는 기존 곡물 기반 사료를 대체할 수 있는 고효율, 저탄소, 고단백 자원이 필요하며
곤충은 그 요구를 가장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소재다.

곤충 사료 산업은
단순한 새로운 먹거리를 넘어서
축산 구조 자체를 바꾸고, 환경과 자원을 보호하는 산업적 대안이 될 수 있다.

앞으로는 곤충 사육 기술 + 사료 배합 기술 + 유통 시스템이 통합되어
국가 단위의 축산 전략 안에 포함될 필요가 있으며,
국내 기업들도 이 흐름에 빠르게 편입해야 한다.